너와나 그리고....
2011. 2. 24. 00:03
♥들꽃 같은 중년에 / 김옥춘♥
햇살 그립다만
나비 그립다만
바람아 너라도 낮게 불어라
너라도 볼 비비고 가라
사랑 기다렸다만
행복 기다렸다만
먼지야 너라도 들어라
너라도 가슴에 앉았다 가라
낮은 내 인생에
늦은 내 청춘에
바람아 너라도 낮게 불어라
낮은 내 인생에
늦은 내 청춘에
먼지야 너라도 앉았다 가라
들꽃 같은
키 작은 내 인생의 중년엔
귀하지 않은 게 없구나
사랑하지 못 할 게 없구나
햇살 그립다만
나비 그립다만
사랑이라는 이름의 너
한 없이 기다리고 있다만
오늘 드는 게 바람이라면
바람을 사랑하마
오늘 드는 게 먼지라면
먼지도 사랑하마
사랑한다. 너를
사랑한다 내 인생을
-새로나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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